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횡령, 상장폐지 심사, 분식회계, 내부자 거래 혐의, 코인 '먹튀' 논란, 물적분할 등 이슈가 불거지며 시장 신뢰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덕적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데다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주주환원 의지가 강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심으로 도덕적 해이와 관련한 여러 악재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된 분위기 속에서 경영진 및 기업의 부정과 관련한 이슈는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는 오히려 개선됐다는 평가다. 그는 "일부에서는 코스닥 부진의 원인으로 2021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꼽고 있는데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147개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보면 코스닥의 2021년 4분기 어닝쇼크 비율은 11%"라며 "통상 4분기에는 빅배스(대규모 손실 반영)가 나타나면서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쇼크 비율이 높아지는데 과거 10년간 코스닥 4분기 어닝쇼크 비율은 평균 20% 수준으로 2021년 4분기는 과거 평균 대비 오히려 개선된 모습"이라고 했다.
또 "신뢰도 문제가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기업이익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코스닥지수의 큰 폭 하락으로 코스닥 밸류에이션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던 시기의 밸류에이션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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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연구원은 "실적이 견조하고 주주환원 의지가 강한 기업은 시장 전체적으로 만연한 도덕적 해이 이슈에서 빠르게 벗어날 것"이라며 이같은 종목을 고르는 기준으로 △내부자 자기주식 매수 정보, 강화된 주주환원 등 기업 성장 의지 △견조한 실적 △정성적 판단 등을 들었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로 LX세미콘 (76,200원 ▼600 -0.78%) 아프리카TV (112,600원 ▼1,300 -1.14%) 티씨케이 (129,900원 ▼6,100 -4.49%) 대주전자재료 (89,100원 ▼1,500 -1.66%) 고영 (16,910원 ▼1,140 -6.32%) 하나머티리얼즈 (54,900원 ▼1,500 -2.66%) 파크시스템스 (153,800원 ▼6,000 -3.75%) 비에이치 (15,990원 ▼250 -1.54%) 쿠콘 (18,090원 ▼340 -1.84%) 등 9개사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