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조 속에 듀레이션이 긴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으나 그 강도가 문제"라며 "다른 국가 대표지수 중 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심천 종합지수와 비교할 때 (코스닥지수가) 크게 처지는 수준"이라고 했다.
또 "횡령, 상장폐지 심사, 분식회계, 내부자 거래 혐의, 코인 '먹튀', 물적분할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지는 등 도덕적 해이 이슈가 코스닥 전체로 번지며 시장 신뢰도 문제로 연결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며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신뢰도 문제가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기업이익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코스닥지수의 큰 폭 하락으로 코스닥 밸류에이션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던 시기의 밸류에이션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실적이 견조하고 주주환원 의지가 강한 기업은 시장 전체적으로 만연한 도덕적 해이 이슈에서 빠르게 벗어날 것"이라며 이같은 종목을 고르는 기준으로 △내부자 자기주식 매수 정보, 강화된 주주환원 등 기업 성장 의지 △견조한 실적 △정성적 판단 등을 들었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로 LX세미콘 (116,000원 ▲7,200 +6.62%) 아프리카TV (75,900원 ▲500 +0.66%) 티씨케이 (105,200원 ▲2,300 +2.24%) 대주전자재료 (94,000원 ▲4,000 +4.44%) 고영 (14,010원 ▲370 +2.71%) 하나머티리얼즈 (47,350원 ▲850 +1.83%) 파크시스템스 (164,000원 ▲8,100 +5.20%) 비에이치 (25,550원 ▲1,200 +4.93%) 쿠콘 (28,950원 ▲600 +2.12%) 등 9개사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