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협상단 벨라루스 도착…軍은 우크라 제2도시 진입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침공에 연루된 벨라루스 外 다른 지역서 협상하겠다"

[밀레로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러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밀레로보 군 비행장에 러시아군의 Su-25 전투기들이 배치돼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2.02.19.

러시아 협상단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러시아 대표단이 벨라루스 남동부 호멜(Gomel)에 도착했고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며 "우크라이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협상단에는 러시아 외무부와 국방부, 크렘린궁 등 정부 관계자가 포함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에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5일 잠시 중단한 군의 진격을 26일 재개하라고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이번 협상 요구를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이번 러시아 침공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이번 협상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 장소를 다른 곳으로 정한다면 응할 뜻이 있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안톤 헤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의 보좌관은 텔레그램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리코프의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 불타는 탱크 등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의 특수홍보·정보보호국도 같은 동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