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멤버로 MWC 참가…AI·로봇 기술력 세계무대 뽐낸다

MWC 2022에서 디지털혁신 사례 총망라
AI컨택센터·방역로봇 등 선보여

KT가 28일부터 3월 3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에서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선보인다.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MWC 2022에 참여한다.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MWC에서 통신사가 아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자사 디지털혁신(DX)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KT는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서 버라이즌, 엑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전시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국내의 유일한 GSMA 이사회 멤버로서 이번 MWC에서 보드미팅 등에 참여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인공지능(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KT AI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소개한다. 상담원 없이도 AI가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분석해 고객을 응대하는 'AI고객센터'와 소상공인을 위한 'AI 통화비서' 등이다.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도 소개한다. CCTV로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든 객체를 감지한 후, 디지털 트윈과 AI 분석을 활용해 교통흐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사고나 불법유턴 등 돌발상황도 분석한다. 5G 모바일엣지컴퓨팅과 AI로 CCTV를 분석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도 선보인다. 사람이 쓰러지거나 불꽃, 연기가 나면 CCTV 카메라가 인식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댄스 영상을 보고 춤을 추면 얼마나 잘 따라했는지 평가하는 AI 기반 '리얼댄스'도 전시될 예정이다.

AI가 자체적으로 5G 기지국 상태를 점검해 품질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닥터 와이즈', 네트워크 운용 데이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에 모은 후 패턴을 분석해 서비스 품질을 원격 측정해주는 'AI NQI' 등 네트워크 안정성 기술도 공개한다.

로봇존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AI 방역로봇'을 시연한다. 24시간 실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하며, 향후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 로봇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 6GHz(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 △끊김 없는 통신환경을 제공해 엘리베이터에서도 호출이 가능한 '기가 아토(Atto)'를 체엄할 수 있다. 공유기와 안드로이드TV 기반 셋톱박스, AI 음성비서 기가지니가 하나로 구성돼 있는 통합단말 'S박스'도 선보인다.

KT그룹&파트너존에서는 △알티미디어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IPTV, OT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A.UX 얼라이브' △아이디어링크는 '스마트골프 AI 코칭' △코아소프트는 메타버스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제작' 기술을 각각 공개한다.


양율모 KT 홍보실장(전무)은 "MWC 2022는 KT가 2020년 통신사업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라면서 "한국이 IT 강국을 넘어 DX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