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선방' 한글과컴퓨터 자회사 부진에 작년 영업익 35.7%↓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2.02.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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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글과컴퓨터/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19,430원 ▼40 -0.21%)가 개별 기준으로는 최근 20년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자회사 한컴MDS (1,161원 ▼30 -2.52%)한컴라이프케어 (3,920원 ▲5 +0.13%)의 동반 부진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대폭 깎였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 1153억원 영업익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4%, 영업익은 34.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2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인 37.9%에 달했다. 이는 한컴오피스의 기업 및 개인 고객군에서의 신규 가입자 증가, 한컴오피스의 지속적 제품 혁신 전략에 힘입었다.



다만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깎였다. 연결기준 영업익은 438억원으로 35.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83.2% 줄었다.

한컴MDS는 지난해 매출이 1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으나 자체 연결자회사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익이 33.4% 줄어든 2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당기순손실 1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한컴라이프케어 역시 지난해 보건용 방역마스크 사업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0.2% 줄어든 1211억원의 매출, 82.8% 줄어든 67억원의 영업익, 74.8% 줄어든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노린다.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의 구독형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기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설립 진행 중인 해외 홀딩스를 통해서는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 분야까지 확장함으로써 기술 중심의 서비스화 전략을 추진한다. 또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들을 보다 탄탄한 데이터 분석 기반에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업인수 등을 통해 역량 확보에 나선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11월 투자자에 보낸 '창사 이래 첫 주주서한'을 통해 전략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방향에 맞춰 자회사의 사업포트폴리오도 재정비함으로써 재무적 안정성의 강화와 연결기준의 수익성 상승도 함께 노린다.


한컴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을 20%이상씩 상승시키며 규모와 내실에서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며 "새로운 방향과 체질개선, 과감한 혁신을 통해 이러한 성장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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