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에 사이버공격 등장…한국도 빗장 여민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2.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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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마리우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2.02.24.[마리우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2.02.24.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해 범정부 차원의 사이버위협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디도스 공격에 여러 정부기관과 은행들의 웹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한 한국도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국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보안권고문을 전파해 주요 시스템과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취약 요인을 점검하도록 했다. 특히 금융기관 등 대국민 주요 서비스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위변조, 디도스 공격, 랜섬웨어 공격 등에 대비한 24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과기정통부는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통신사 등 주요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정보공유를 위해 비상연락망 체계도 구축했다. 디도스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대량 접속을 시도해 해당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사이버 공격 유형으로, 트래픽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상황이 대표적인 징후다.



현재 국내 사이버 위협 경보단계는 '관심' 수준이다. 국내·외 정치·군사적 위기 발생 등 사이버 안보 위해 가능성이 고조될 경우 '주의' 단계로 격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국내 사이버위협이 증대될 경우 위기경보 상향 등 사이버 위협상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국가.공공기관이나 기업은 디도스 공격 등 침해사고가 발생하거나 정황이 의심되는 경우, 관계 정부기관이나 국번 없이 118 또는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침해사고를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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