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어디서 시킬까?"…G마켓, 인터파크까지 뛰어들었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2.02.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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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옥션이 메쉬코리아와 함께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제공=메쉬코리아 G마켓, 옥션이 메쉬코리아와 함께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제공=메쉬코리아


e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g마켓글로벌이 새벽배송 시범 운영에 나선데 이어 인터파크도 신선식품 코너를 강화해 새벽배송 업체를 입점시켰다. CJ온스타일, NS홈쇼핑 등 홈쇼핑사들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내놓았다.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글로벌의 오픈마켓 서비스 G마켓, 옥션은 지난 24일부터 '스마일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마일배송의 새벽배송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서울 강남, 송파, 서초 지역에 서비스를 하게 된다. 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고객이 주문한 다음날 새벽 받아 볼 수 있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전문기업 '메쉬코리아'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이용한다.



인터파크도 신선식품 전용관 '파머스 파크'를 오픈하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축수산물 전문 배송업체인 얌테이블을 통해서다. 고객이 제품을 당일 오후 1~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가져가 준다. 새벽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이다. 배송은 주 6일(일~금) 이뤄진다.

앞서 CJ온스타일, NS홈쇼핑 등 홈쇼핑사들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e커머스 업체들도 물류 전문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 식품 배송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선식품 배송이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필수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8000억원으로 2년새 85% 늘었다.



신선식품의 배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류 전문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G마켓 옥션의 새벽배송을 맡는 메쉬코리아나 마켓컬리, 오아시스, NS홈쇼핑 등의 새벽배송을 담당하는 물류 전문업체 팀프레시가 대표적이다. 메쉬코리아와 팀프레시 등은 냉장냉동 식품 보관이 가능한 대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와 냉장냉동 설비를 갖춘 배송 차량까지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 등 기존 택배사들도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충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업체가 이들 업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기존 새벽배송 전문업체들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미 포화상태인 수도권 새벽배송 시장을 넘어 각 지역에 물류시스템을 깔고 전국 서비스를 꾀한다. 마켓컬리는 충청, 부산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오아시스는 경남 지역에 물류센터를 준비중이다. 쿠팡은 대전지역에 신선식품 물류 허브가 될 프레시 풀필먼트 센터를 착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와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새벽배송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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