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개한 문건/사진제공=국민의힘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문건 속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자필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위반 사건 수사와 재판 대응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영학(회계사, 천하동인 5호 소유주)도 검찰 조사에서 '1공단을 떼어내 결합 개발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직접 2016년 1월 이재명을 독대해 결재를 받아내 큰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율 특혜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재 보고서와 녹취록의 정황 등을 살펴볼 때 정 변호사가 이 시장을 독대해 직접 결재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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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대아파트 사업 안에는 돈이 많이 들어 쉽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반면 현금을 받는 안에는 '성남시 정책방향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을 달았다"며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환수성과를 부풀렸다고도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7년 6월 16일 1공단 공원 사업비로 2340억원이 들어간다고 고시했다. 관련 자료 역시 정민용의 보따리에 포함돼 있다"며 "이 후보는 엄연히 고시까지 해 놓고도 경기도지사 선거(2018년 6월 13일) 때 줄곧 1공단 공원 사업으로 2761억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다"고 말했다. 400여억원의 환수성과를 뻥튀기했다는 주장이다.
원 본부장은 검찰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원 본부장은 " 대놓고 증거인멸한 정민용은 아직까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어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많은 증거물들을 못 찾은 건지, 안 찾은 건지 국민들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 그러는 사이 억울하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참고인들만 늘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즉시 정민용의 신변을 보호하고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