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장관, "7842억 규모 이집트 지하철사업 등 협력강화"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2.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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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장관, "7842억 규모 이집트 지하철사업 등 협력강화"


국토교통부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이집트를 방문해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공급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 간 인프라 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시 체결한 10억달러 규모의 '한-이집트 차관지원 양해각서(MOU)'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노 장관은 24일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을 만나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추가 공급사업(320칸, 약 7842억)에 대한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과 재원조달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 우리나라에서는 노형욱 장관, 주이집트 대사, 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현대로템 등이 참석했다. 이집트에서는 카엘 알 와지르 장관, 터널청장, 철도청장, 국제협력대사 등이 나왔다.



양국 정부 간(G2G) 협력을 통해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이집트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스마트시티, 지능형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G2G 협력을 통해 ODA 후보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간 협력의 성공사례가 상생발전의 협력 모델로 구현돼 제3국으로 공동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멜 이집트 장관은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이집트의 철도분야 협력은 물론 스마트시티, 친환경 도시를 함께 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양국 간 호혜의 협력관계를 한 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전동차 공급사업에 협력한 바 있는 국내 기업이 이집트 내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이집트를 교두보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연합 회장국으로 인구 1억300만명 규모의 아랍권 최대 인구 대국이다. 수에즈 운하 등 지정학적 강점을 가진 나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 지난 1976년 국내 기업이 이집트의 인프라 건설사업에 최초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약 52억 달러(약 6조 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월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이집트 국가발전전략 비전2030과 한국판 뉴딜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지속가능에너지, 과학기술 고등교육 분야의 유망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수소트램,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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