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19.53)보다 2.60%(70.73포인트) 내린 2648.80에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2.24.](https://thumb.mt.co.kr/06/2022/02/2022022508023929827_1.jpg/dims/optimize/)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3% 내외 급락 출발했으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약화되자 낙폭을 줄인 뒤 상승 전환했다"며 "이후 서방국가의 제재가 발표된 가운데 푸틴의 대화 언급 이후 반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나스닥이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지만 미 증시가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0.7% 내외 상승 출발 후 대형 낙폭과대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아낸 것은 매수 여력이 커진 개인으로, 1조114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개인은 삼성전자 (71,000원 ▼700 -0.98%)와 SK하이닉스 (108,000원 ▼700 -0.64%)를 각각 3419억원, 1706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다. 다음으로 코스피200 지수 상승에 2배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322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 기아를 1102억원, 96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양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장바구니에 담는 한편, 반등에 대비해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베팅을 단행한 것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 수익을 내는 '곱버스' 상품을 가장 많이 매도한 것. 이는 개인들이 시장의 추가적인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동학개미의 매매는 외국인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17억원 규모로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샀고 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616억원, 1387억원 규모로 던졌다.
개인 투자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순매수로 대응하는 이유는 △학습효과 △물타기(손실이 난 주식을 추가매수) 등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COVID-19)가 창궐했던 2020년에도 1400까지 폭락했으나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이며 불과 3개월만에 2000포인트를 회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