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價 급등…에너지·정유주 상한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2.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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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화하면서 곳곳에서 포성과 폭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폭격에 인한 폭발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일대/사진=뉴스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화하면서 곳곳에서 포성과 폭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폭격에 인한 폭발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일대/사진=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며 국내 증시가 휘청거렸다. 이날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은 난항을 겪었지만 국제 유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점쳐지면서 국내 정유,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24일 도시가스 공급기업인 대성에너지 (8,290원 ▼50 -0.60%)는 전 거래일 대비 29.82% 오른 1만78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중앙에너비스 (17,490원 0.00%), 한국석유 (12,410원 0.00%)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흥구석유 (9,790원 ▲30 +0.31%)(27.52%), SK가스 (150,500원 ▲200 +0.13%)(15.74%), 극동유화 (3,850원 0.00%)(14.4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이날 1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오후 4시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99.1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 거래일 대비 5.29% 상승한 96.97달러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이자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러시아에서의 원자재 생산, 물류에 어려움에 생기면 국제 유가는 상승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원유,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에너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한국가스공사 (27,250원 ▲50 +0.18%)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천연가스 상승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프로젝트 이익 개선 방향성이 분명해졌고 호주 GLNG 등 다른 해외 프로젝트 역시 유가 상승으로 손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가스 가격 상승 수혜주로서의 매력은 확실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실시를 선포했다. 이어 러시아 지상군은 우크라이나로 진입해 포격을 이어갔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 공사 주관 기업인 '노르트 스트림-2 AG'와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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