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주식 공개해야...尹 어퍼컷 '룸살롱 세리머니'"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충주(충북)=이정현 기자 2022.02.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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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시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24/뉴스1 (C)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시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24/뉴스1 (C) News1 오대일 기자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연일 부각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검사들이 룸살롱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고용진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도이치모터스가) 정상거래라면 당당하게 주식계좌를 공개하기를 바란다"며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만이 김씨의 주가 조작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검찰 출신 후보라는 사람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뭉개라고 배우자에게 코치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영진 사무총장,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은 9억원대 막대한 차익을 남긴 김씨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윤 후보가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17차례 명절 선물을 받고 검사 재직 시절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스폰서 검사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며 한층 고삐를 당겼다.

이날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수사 후에도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과 골프를 쳤고 조 전 회장은 명절 때마다 윤 후보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윤 후보의 변명은 허공에 날리는 어퍼컷만큼이나 공허할 뿐이다. 가식적인 대쪽 검사 코스프레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진성준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이날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이 후보의 즉석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엊그제 윤 후보가 어디 가서 어퍼컷을 7번 했다고 하던데, 제가 TV토론에 나가서 상대(국민의힘) 패널에게 '윤 후보가 복싱을 했냐, 자세가 제법 잘 나온다'고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상대 패널이) 복싱한 적이 없다고 했다. 누가 저한테 '그것을 (윤 후보가) 어떻게 배웠냐면 검사들이 룸살롱에 가서 술을 먹고 노래를 부르다가 점수가 잘 나오면 어퍼컷을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술꾼 후보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라마다(르네상스호텔)로 보내는가. 술꾼 후보는 라마다로 보내고 일꾼 후보는 어디로 보내나. 청와대로 보내자"고 외쳤다. 라마다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충주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기회를 잡는 것이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민주사회에는 국민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 정치세력이 여러개"라며 "지금은 그냥 한 집단이 다 책임진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이 끝났는데 탄핵을 철회한 그 정치집단이 이름만 살짝 바꿔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며 "이게 바로 구태정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양자택일만 강요되는 정치"라며 안철수·심상정·김동연 후보들과의 '정책 연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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