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하이닉스, 러-우크라 전쟁 여파...특수가스 공급 차질 우려에 동반 하락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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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하이닉스, 러-우크라 전쟁 여파...특수가스 공급 차질 우려에 동반 하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고순도 네온가스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전일대비 1100원(1.51%) 내린 7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도 전일대비 3.11% 하락한 12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원료인 네온, 아르곤, 제논 가스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는 약 50%(양국 합산) 수준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이 될 경우 이들 재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순도 네온가스는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 발생시 반도체 소재의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고 외신에서 보도하고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업체 및 산업 가스 공급 업체들이 동일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나 반도체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증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결국 특수가스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이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에게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세청 품목별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2020년 이후 특수가스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네온, 크립톤, 크세논 3가지 특수 가스 동향을 보면 네온은 중국 비중이 크고 포스코도 일부 생산 설비를 구축 중으로 국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립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50% 공급되고 있으며 크세논도 약 50%가 이번 분쟁 지역에서 공급 중이다.

남 연구원은 "특수가스의 가격 상승이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상승시킬 수 있겠으나 아직 그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추후 물량 확보를 못해 반도체 생산을 못한다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이나 이는 메모리보다는 비메모리의 공급난을 더 가중시킬 것이고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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