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 시위에 나서기 위해 대기 중인 미국 트럭들. /사진=로이터](https://orgthumb.mt.co.kr/06/2022/02/2022022407523148220_1.jpg)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최근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마비시킨 '백신접종 의무화' 반대 트럭 시위를 계기로 미국 트럭 운전사들이 워싱턴을 향한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캐나다에서는 백신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 중심가 등을 3주 이상 점령해 혼란을 빚었고, 일부 시위대는 미국과의 국경이자 양국의 물류 요충지인 앰배서더 다리를 점령해 자동차 제조업체 등이 공급망 차질을 겪었다.
'국민호송대'의 시위 주최자는 "11일간의 여정을 통해 내달 5일 워싱턴 D.C 주변 도로에 접근할 예정"이라며 워싱턴 D.C 주변 순환도로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위대는 워싱턴 D.C 내부 도로에는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미국 수도 내부에서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트럭 시위 예고에 미 국방부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워싱턴 D.C의 주 방위군 400명과 주변 지역 주 방위군 300명을 비무장으로 투입해 교통통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비무장으로 투입된 방위군들은 감시, 법 집행 등에는 나서지 않고 교통관리에만 관여한다.
한편 미국 49개 주에서는 코로나19 상황 호전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이미 해제했거나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일부 방역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와이주도 마스크 의무화 해체 방침을 결정하고, 적절한 시행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2일 기준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1823명으로, 2주 전 대비 66%가 감소했다. 지난달 14일에는 평균 80만679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