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자율주행 칩, 한국 업체와 만든다?…관련주 또 '꿈틀'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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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Apple 이 출원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애플카 컨셉 사진. /사진=바나라마Apple 이 출원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애플카 컨셉 사진. /사진=바나라마


애플이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해 한국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 업체와 모듈 및 패키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맥루머스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이 한국 OSAT 회사와 함께 애플카에 탑재될 칩 모듈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 국내 IT부품 전문지의 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개발 중인 칩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쓰이는 자율주행 모듈 칩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업체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모듈 내에는 인공지능(AI)을 처리할 뉴럴프로세서(NPU)뿐 아니라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프로세서, 메모리, 카메라 인터페이스 등을 포함한다.



애플은 작년부터 자율주행차에 들어갈 모듈 칩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3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한국법인인 애플코리아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재명세서(BOM)를 받아 주문을 위해 한국 OSAT 업체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국내 증시에서 SFA반도체 (5,610원 ▼60 -1.06%), 대성파인텍 (976원 ▼6 -0.61%), 텔레칩스 (25,350원 ▼150 -0.59%) 등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기차 기업 카누의 차량 내부 인테리어. 애플은 애플카에 이와 유사한 내부 인테리어 도입을 논의 중이다. /사진=카누전기차 기업 카누의 차량 내부 인테리어. 애플은 애플카에 이와 유사한 내부 인테리어 도입을 논의 중이다. /사진=카누
맥루머스는 "한국 제조업체에 대한 애플의 관심은 애플의 공급망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열띤 싸움으로 이어졌다"며 "애플은 특히 한국의 배터리 제조 역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8월 SK그룹과 LG전자 등과 만나 애플카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애플카와 협력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애플은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하고, 애플카 제조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 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다. 작년말 블룸버그통신은 이르면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카 내부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고, 리무진 차량 처럼 승객들이 차량의 가장자리를 따라 앉아 서로를 마주보는 형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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