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한국계' 슈퍼히어로 5월 공개…혈통·성별 섞인 첫 히어로

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2022.02.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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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7일 출간될 한국계 슈퍼히어로 '듀오(Duo)' /사진제공=DC 코믹스오는 5월 17일 출간될 한국계 슈퍼히어로 '듀오(Duo)' /사진제공=DC 코믹스


DC 코믹스에서 또 하나의 한국계 슈퍼히어로를 선보인다.

DC 코믹스닷컴 등에 따르면 DC 코믹스는 지난 17일 새 슈퍼히어로 캐릭터 '듀오(Duo)' 출범을 공식화했다.

듀오는 한국계 미국인 남성 과학자 '데이비드 김'과 베트남계 미국인 여성 과학자 '켈리 부'가 나노기술 실험을 통해 한 몸으로 합쳐지는 슈퍼히어로다. 이는 혈통과 성별을 섞어낸 첫 슈퍼히어로인 셈이다.



듀오는 한국계 미국 작가 그레그 박이 스토리를 구상했고, 베트남계 미국 만화가 코이 팜이 그렸다. 작가들의 정체성이 캐릭터에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6부작 한정 시리즈인 듀오는 'Earth-M' 시리즈로 데뷔하고, 오는 5월 17일 정식 출간될 계획이다.

제작진들은 "하나의 이야기에서 하나의 아시아인 캐릭터가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의 짐을 짊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불가능하다"며 "다른 경험과 시각을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극 중 캐릭터인 데이비드 김과 켈리 부는 연인 사이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데이비드 김이 계획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면 켈리 부는 일단 덤벼들고 보는 성격이다. 주 스토리는 상극인 두 사람이 하나가 돼 서로를 보완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들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한다.

특히 제작진들은 듀오를 통해 '까만 피부 아시아인'을 그리고자 했다. 코이는 "최근 아시아계 슈퍼히어로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피부색이 까만 아시아 캐릭터는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기회에 이러한 슈퍼히어로를 그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히어로 시장에서 한국계 히어로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DC 코믹스는 용왕의 아들로 설정된 탈북자 '안광조'를 선보인 바 있다.


마블 코믹스 또한 구미호의 피를 이어받은 국정원 요원 '화이트 폭스', 동아시아 전설상의 영수 해치로 변신하는 '마크 심', 위기 시 헐크가 되는 천재 소년 '아마데우스 조', K팝 가수 겸 히어로 '루나 스노' 등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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