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우' 오승룡 성우협회 고문 별세…향년 87세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2.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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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룡 한국성우협회 고문이 21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사진=뉴스1(KBS 제공)오승룡 한국성우협회 고문이 21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사진=뉴스1(KBS 제공)


'국민 성우' 오승룡 한국성우협회 고문이 별세했다.

21일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으로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오승룡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35년생인 오승룡은 경기고등학교 3학년생이던 1954년, 중앙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KBS 1기 공채 성우로 입사했다. 이후 라디오극 연기부터 사회고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특히 1960년대 MBC 라디오 시사 풍자극 '오발탄'으로 이름을 알렸다. 군사정권 시절 부정부패와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오승룡은 라디오 진행자로서 꾸준히 활동했다. 서울교통방송(TBS) '오승룡의 서울이야기', 전국교통방송(TBN)의 '오승룡의 세월 100년 노래 100년'과 '서울야곡'도 그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한국성우협회 이사장과 고문 등도 지냈다. 1980년 제7회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2011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2009년 3월에는 성우 최초로 방송영상 산업진흥원에서 선정한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유족으로는 배우 오정석을 비롯해 2남2녀를 뒀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4일, 장지는 충남 보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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