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삼성 반도체 협력사 테스나 품는다..확장 재시동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02.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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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조태형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두산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을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조태형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두산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을 만나보고 있다. 2022.1.6/뉴스1


두산그룹이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기업이자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 테스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졸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두산이 신사업 확대에 재차 공격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와 이르면 이달 중 보유 중인 테스나 지분 전량을 매수하는 방식의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1월 2000억원 가량 펀드를 조성, 테스나를 인수했다. 현재 지분 30.62%를 보유 중이다.



업계는 테스나 매각가를 약 4600억원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내부 자금 2300억원에 더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나는 반도체 제품들의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협력사다. 국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축이다.



두산은 테스나 인수가 확정될 경우 반도체라는 신시장 진출을 통해 유동성 확보 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채권단 조기졸업이 가시적인 상황에서 재차 사업 확장의 포문을 연다는 의미도 크다.

두산은 주력계열사 실적 개선과 더불어 두산중공업이 2년여에 걸친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단행하며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 역대 최단기간 채권단 관리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책은행 자금 수혈과 자구노력이 결합한 경영정상화 성공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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