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상장한 과창판 ETF 4종의 수익률은 상장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의 수익률은 -9.8%, KINDEX 중국과창판STAR50는 -8.97%, SOL 차이나육성산업 액티브(합성)은 -8.3%다.
'STAR 50 지수'는 과창판의 대표지수로, 과창판 상장기업 중 유동성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지수다. 중국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SMIC, 태양광발전 모듈 및 에너지 솔루션 기업 TRINA SOLAR 등을 담고있다.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성장기업들에 투자한다는 투자 콘셉트 덕분에 과창판 ETF 4종은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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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초부터 중국 성장주들이 휘청이면서 과창판 ETF 수익률은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양적긴축 우려를 중국 증시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올해 1월 기준 중국 본토 증시 내 신규 투자자는 전월대비 36.7% 감소하며 6년만에 감소폭 최대치 기록했다. 지난 18일 기준 과창판 STAR 50지수는 1204.37로, 최근 한달간 10% 하락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긴축기조가 중국 성장주에 부담을 주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가 상승이 한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성장주 상승세를 주도했던 친환경 분야가 정부의 정책 지원 약화 우려로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음달 경기 부양정책 등이 나오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기점으로 올 2분기에는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COVID-19) 통제정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경기 흐름은 부양정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치적인 특수성을 감안할 때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부양정책 조합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2분기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나면 2분기에는 어느정도 안정화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과 달리 미국의 정책 정상화가 이루어지기에 반등폭은 제한적일 수 있겠으나 주가의 추가 하락 방어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2분기 초가 중국 성장주의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