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취직하는 시대'…채용업체는 최대실적·흑자전환 신기록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2.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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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취직하는 시대'…채용업체는 최대실적·흑자전환 신기록


채용업계의 패러다임이 온라인·비대면으로 급변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업체인 사람인에이치알은 사상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한 원티드랩은 흑자전환했다. 미래 채용시장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래 성장가능성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람인은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1286억9754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6% 증가했다. 사람인이 2005년 창립 이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같은 기간 62.3% 뛰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사업 매출이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사람인HR 관계자는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연봉인상과 특별 성과급도 지급해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채용시장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통상 1년에 한 차례만 진행되는 공개채용보다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지난해 대기업 5대 그룹(LG·SK·현대차·롯데) 중 삼성을 중 삼성만 빼고 전부 공개채용을 폐지 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수시채용이 정착되면서 온라인·비대면 채용이 늘고 이른바 '앱으로 취직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기업 입장에선 인력효율을 높일 수 있고, 구직자는 직무적합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용업계에선 인건비를 줄이고 수수료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활용한 인재발굴과 매칭이 더욱 일반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원티드랩은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원티드랩은 지난해 매출액이 316억9921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7% 늘었고, 영업이익은 60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기업공개로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재무구조도 나아졌다는 평가다.

원티드랩은 AI를 활용한 인력매칭 플랫폼이다. 올해 설립 8년째로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티드랩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매출은 27개 분기 연속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성장요인으로 데이터 기반의 빠른 실행과 △이기는 습관을 가진 동료 △기대수익 바탕의 의사결정 방식 등을 손꼽았다.


원티드랩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구조적인 일자리 환경이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커리어 경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겠다. 5년 후 원티드 이용자는 지금의 100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합격률 높은 이력서 작성을 높는 AI서비스와 면접 준비를 돕는 대화형 면접코칭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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