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금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3.75%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8.97%, 6.89%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또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사이 줄곧 자금이 빠져나간 금펀드에 1주일 사이 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1개월 수익률로 보면 IBK골드마이닝 펀드의 성적이 가장 좋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85%다. 이어 신한골드펀드(5.71%), 한국투자 KIDEX골드선물레버리지 ETF(5.60%), 하이월드골드 펀드(4.88%) 순이다. IBK골드마이닝 펀드는 글로벌 금광 업체 상장 주식에, 신한골드펀드는 미국의 대표적 금 채굴회사 뉴몬트, 배릭골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트로이온스(31.1g)당 1732.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 금 가격은 이달 15일 트로이온스당 1876.9달러로 올랐다. 국내 금 시세도 같은 날 기준 3.75g당 31만2500원을 기록,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말(26만6500원)보다 1년 새 17% 넘게 올랐다. 2020년 8월 이후 최고점이다. 또 지난 17일 미국에서 금선물은 온스당 1902달러를 기록하며 6월 2일 이후 최고를 달렸다.
금 수요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2개월 이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기존 2000달러(약 240만원)에서 2150달러(약 258만원)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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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 경기 국면은 금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임을 암시해 준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당장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 가격 상승에 연동되는 귀금속 가격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KODEX 골드선물(H) (14,525원 ▲155 +1.08%) ETF , TIGER 골드선물(H) (15,530원 ▲160 +1.04%) ETF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은 현재 금융시장 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당분간 금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