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7%에 육박한다. 1개월 수익률도 5.6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 -4.0%를 웃돈다. 이 ETF는 일본 도쿄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지수(USD)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가는 국내 최초 레버리지 ETF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2020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호황기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과 전쟁 위기 속에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트로이온스(31.1g)당 1732.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 금 가격은 이달 15일 트로이온스당 1876.9달러로 올랐다. 국내 금 시세도 같은 날 기준 3.75g당 31만2500원을 기록,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말(26만6500원)보다 1년 새 17% 넘게 올랐다. 2020년 8월 이후 최고점이다. 또 지난 17일 미국에서 금선물은 온스당 1902달러를 기록하며 6월 2일 이후 최고를 달렸다.
금 수요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2개월 이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기존 2000달러(약 240만원)에서 2150달러(약 258만원)로 올렸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 경기 국면은 금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임을 암시해 준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당장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 가격 상승에 연동되는 귀금속 가격 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KODEX 골드선물(H) (12,240원 ▼45 -0.37%) ETF , TIGER 골드선물(H) (13,130원 ▼30 -0.23%) ETF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은 현재 금융시장 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당분간 금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