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5362명 발생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뉴스1
21일 오후 2시 00분 현재 자가진단키트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 (10,090원 ▲80 +0.8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92%) 내린 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달 3일 종가 기준 7만8600원을 찍었으나 이후 전날까지 31% 넘게 하락했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 (21,900원 0.00%)도 마찬가지다. 씨젠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이달에만 20%가 빠졌다. 랩지노믹스 (2,715원 ▼25 -0.91%)도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방역지침 완화와 백신 접종, 집단면역 형성 등으로 인한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업종들이 최근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잇츠한불 (12,020원 ▼30 -0.25%) (47%) 토니모리 (7,720원 ▼80 -1.03%) (30%) 등 화장품 업종을 비롯해 무학 (5,110원 ▲20 +0.39%) (39%) 하이트진로(20%) 등 주류, 제주항공 (10,840원 ▲20 +0.18%) (40%), 진에어 (13,520원 ▼70 -0.52%) (27%), 롯데관광개발 (9,790원 ▲360 +3.82%) (21%) 등 여행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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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오프닝주도 이미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된 데다 금리인상 시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실적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식적으로 일상회복이 발표된 이후에는 재료 소멸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리오프닝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유동성 축소시대에 돌입 앞두고 단순히 기대감만 가지고 베팅하기보다는 주가 본연의 함수인 이익 가시성에 주목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송, 호텔, 레저서비스, 미디어, 교육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위중증·치명률이 낮은 편이지만 확산세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빨리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치명률은 0.7%였고,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를 기록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이 0.05%~0.1%인 것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변이는 2배 정도 된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위중증 및 치명률이 안정화 되지 않을 경우 규제 완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