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없어서 못파는데 힘 빠진 주가, 왜?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2.02.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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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5362명 발생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5362명 발생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뉴스1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지만 관련주들은 이달 초 고점을 찍고 내리 하락세다. 방역지침 완화·집단 면역 형성 등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2시 00분 현재 자가진단키트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 (10,110원 ▲60 +0.6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92%) 내린 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달 3일 종가 기준 7만8600원을 찍었으나 이후 전날까지 31% 넘게 하락했다.



또 다른 자가진단키트주인 휴마시스 (1,833원 0.00%)수젠텍 (5,600원 ▲60 +1.08%) 역시도 지난 3일 이후로 전 거래일까지 각각 30%, 13% 내렸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 (21,200원 ▼200 -0.93%)도 마찬가지다. 씨젠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이달에만 20%가 빠졌다. 랩지노믹스 (2,550원 ▼15 -0.58%)도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과거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곧 진단키트주의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최근엔 흐름이 달라진 모습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웃돌고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이와 거꾸로 간다.

방역지침 완화와 백신 접종, 집단면역 형성 등으로 인한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업종들이 최근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잇츠한불 (16,050원 ▼240 -1.47%) (47%) 토니모리 (9,460원 ▼180 -1.87%) (30%) 등 화장품 업종을 비롯해 무학 (5,490원 ▼10 -0.18%) (39%) 하이트진로(20%) 등 주류, 제주항공 (10,940원 ▼10 -0.09%) (40%), 진에어 (12,350원 0.00%) (27%), 롯데관광개발 (9,990원 ▼80 -0.79%) (21%) 등 여행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리오프닝주도 이미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된 데다 금리인상 시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실적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식적으로 일상회복이 발표된 이후에는 재료 소멸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리오프닝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유동성 축소시대에 돌입 앞두고 단순히 기대감만 가지고 베팅하기보다는 주가 본연의 함수인 이익 가시성에 주목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송, 호텔, 레저서비스, 미디어, 교육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위중증·치명률이 낮은 편이지만 확산세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빨리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치명률은 0.7%였고,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를 기록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이 0.05%~0.1%인 것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변이는 2배 정도 된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위중증 및 치명률이 안정화 되지 않을 경우 규제 완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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