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0%대 '제로 금리' 시대는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한국은행 제공) 2021.11.25/뉴스1
20일 머니투데이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1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인 모두 한은 금통위가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답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만약 지금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시장에서 전망하지 않았던 조치라서 오히려 금리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 임기도 얼마 안 남았고 마지막 회의라 다음 총재에게 공을 넘기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내 추가 인상 횟수는 1~2회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오는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인상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컨센서스는 1.5%, 1.75% 두개"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금리인상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규제완화나 경기부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만약 국힘이 된다면 1회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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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 유지,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3%, 물가상승률은 2%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의 오 연구원은 "성장률은 크게 건드릴 요인이 없을 것 같다"며 "올해는 경제적으로 봤을 때 일상으로의 복귀로, 전체적으로는 리오프닝(재개방)과 인플레이션 완화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고 회복탄력이 있어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변수"라고 밝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은 한은이 3%로 보고 있는데 크게 하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는 조금 높게 볼 것 같은데 3%대 초반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2.5%였는데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가 나와서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겠지만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