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노무현 생각하면 눈물난다더니 딸 수사해 괴롭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22.02.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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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7/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12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현씨 관련 검찰 수사 담당자였다는 곽상언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눈물난다는 사람이 가족 수사를 해서 괴롭혔던 장본인이라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18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는 얼마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노무현정신을 잘 아는양 포장했다. 그리고 울컥했다고 하면서 눈물까지 보였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충격적 사실을 밝혔다"고 이같이지적했다.



전날 곽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2012년 2월 27일에 만들어진 국정원 사찰문건을 공개하면서 윤 후보가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노 전 대통령 장녀이자 자신의 아내인 노정연씨를 수사하고 기소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건에는 "'노정연 돈상자 의혹' 진정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OOOOO)는"이라고 나와있는데 2012년 2월 당시 대검 중수부 과장은 윤 후보였다. 또 "보안유지하 과거 노무현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며 관련자 소환 등 본격 수사 개시 타이밍을 재던 대검 중수부는", "마음이야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하고 싶지만, 노무현 수사기록은 검찰 내에서도 비공개로 분류된 사건" 등의 내용도 포함돼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있던 당시에 노정연씨를 앞장서서 수사하고 기소했으며 그 결과 가족이 만신창이가 됐다는 것"이라며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윤 후보의 검찰 수사는 부정부패 수사였나, 정치보복이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왜 노무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났느냐"며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부정부패 수사라고 시작했다"며 "그러나 결과는 정치보복이었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우리가 윤 후보의 수사발언이 정치보복으로 이어질 거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명품 시계 선물받았다가 문제되니 논두렁에 던졌다고 말한 정권이 어느 정권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돌아가신 후 이인규 부장검사가 사실 아니었다, 그것을 흘린 적 없다. 국정원 작품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윤 후보의 가짜눈물, 거짓을 위하고 있는 정체성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물을 수밖에 없다. 윤 후보가 입만 열면 하는 거짓말 시리즈를 민주당은 집중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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