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 (538,000원 ▼19,000 -3.41%)은 5.44% 오른 102만8000원에 마감되며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아모레퍼시픽 (110,000원 ▼3,900 -3.42%)은 3.59% 올랐고 애경산업 (22,350원 ▼300 -1.32%)도 2.8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화장품원료 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 (8,550원 ▲200 +2.40%)가 1대1 '통큰 무상증자'로 29.93% 오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배우 채시라씨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김태욱 대표의 아이패밀리에스씨 (24,600원 ▲400 +1.65%)도 15%대 급등했고 색조화장품 전문 기업 클리오 (20,500원 ▼450 -2.15%)도 11.06% 껑충 뛰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 (7,760원 ▼320 -3.96%)은 4%대, 화장품원료업체 현대바이오랜드 (11,870원 ▼130 -1.08%)도 4% 상승 마감했다.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연우 (15,700원 ▼120 -0.76%)도 2.27% 강세를 나타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0년~2021년 기간 연평균 11% 역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전세계 주요국 및 당국의 방침이 점차 방역수칙 완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사람들 또한 오미크론에 둔감해지고 있어 색조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체는 색조화장품 전문업체다. 지난 2년간 기초화장품의 경우 '필수소비재'로 간주되며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역성장한 색조화장품 부문이 '마스크 뷰티' 종식 이후 강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에서는 클리오 브랜드를 전개하는 클리오와 '롬앤' 브랜드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가 상대적으로 급등 중이다. 클리오는 전체 매출의 78%가 색조화장품이며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화장품 매출이 90% 이상이다.

한편 리오프닝(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충만한 가운데 국내 주요 화장품기업 실적을 좌우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1분기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로 극단적인 방역정책이 시행돼 1분기 소비 위축이 나타나서다. 이에 따라 수치로 구체화되는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