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금메달 대신 '골드버튼'…구독자 16만→100만[영상]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2.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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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꽉잡아윤기 채널 캡처사진=유튜브 꽉잡아윤기 채널 캡처


올림픽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유튜브 골드버튼으로 달래는 것일까.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가 '100만 유튜버'가 됐다. 곽윤기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는 17일 오전 구독자가 100만명을 찍었다. 17일 오전 11시 구독자는 계속 늘어 101만명이 넘었다.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하기 전 16만명 정도였던 꽉잡아윤기 구독자는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곽윤기가 베이징올림픽 기간 '특파원'을 자처하면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일상을 생생히 전하는 등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다.

곽윤기는 대표팀의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동시에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면서 편파 판정으로 가라앉았던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팬들 사이에선 "유튜버 중 가장 스케이팅 잘하는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곽윤기는 유튜브 영상 속에서 외국 선수들과 달고나 게임이나 딱지치기를 함께 하고 한복을 선물하는 등 한국 문화 전도사의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꽉잡아윤기 채널에는 네덜란드 쇼트트랙 선수들과 딱지치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곽윤기는 선수들에게 "너네 '오징어 게임' 봤냐?"고 물으면서 한국의 전통 게임이라며 딱지치기를 소개하고 함께 즐겼다.

사진=꽉잡아윤기 채널사진=꽉잡아윤기 채널
딱지치기에서 승리한 단 브레이우스마 선수에게는 선물로 한복을 건네기도 했다. 브레이우스마 선수는 한복을 입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만족해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당시 촬영한 것이었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56개 소수 민족 대표 중 하나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한복 공정' 논란이 컸던 터라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딱지치기 영상에 앞서서는 외국 선수들과 달고나 게임을 하는 모습도 공개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영상도 지난해 월드컵 기간 촬영된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국가대표로서 성적에만 연연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알리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다"는 반응을 남겼다.

한편 곽윤기는 "올림픽을 마무리 짓는 이야기"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곽윤기는 16일 은메달을 딴 남자 5000m 계주 경기 후 "지금까지는 눈치 보면서 했다면 이제 훌훌 털었으니까 유튜브 백만 구독자 향해 달려가볼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제 목표가 쇼트트랙을 많은 분이 알고 사랑을 받았으면 하고 시작했는데 그 목표에 한발 다가선 것 같아서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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