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난해 테슬라 대량 매도에도 주식 210만주 늘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2.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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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거의 220억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고 기부했으나 스톡옵션 행사로 테슬라 보유 지분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 테슬라 주식 160억달러어치를 팔고 6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500만주를 익명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로 지난해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더 늘었다.

머스크는 2012년에 테슬라 주식 228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았다. 이는 머스크가 주식을 매도했던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80억달러의 가치였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6.24달러였다. 따라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한 주당 6.24달러를 주고 2280만주의 스톡옵션을 주식으로 교환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했던 지난해 가을에 테슬라 주식은 한주당 1000달러가 넘었다.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동시에 세금 납부를 위해 주식을 팔아야 했지만 스톡옵션이 주식으로 전환되며 테슬라 주식은 더 늘어나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1640억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1570만주를 팔고 500만주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총 2070만주의 주식을 양도한 것이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얻은 테슬라 주식은 2280만주로 결과적으로 지난해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210만주가 늘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1억7260만주를 보유해 17%의 지분을 확보한 개인 최대주주이다.

한편, 1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5.33% 급등한 922.43달러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스닥지수가 2.5% 오르는 등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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