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신작 '도깨비'. /사진=펄어비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15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몇 년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왔다"라며 "펄어비스와 자회사 CCP게임즈 모두 오랜 기간 MMO(다중접속) 게임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역시 P2E 게임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깨비 출시에 앞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브 온라인에 P2E·NFT 도입 테스트를 선진행한 후, 학습 결과에 따라 도깨비의 방향성도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 4분기 매출은 1180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28.5%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1070억)과 영업이익(170억)은 증권사 전망치를 각각 10%, 51% 웃돌았다. 지난 연말 '검은사막' 업데이트 후 신규 이용자가 165% 증가한 영향이다. 북미·유럽에선 230%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펄어비스는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와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 선보인다.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선정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근 3번째 테스트를 마쳤다. 김경만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지난 1월 진행한 테스트에서 잔존율, 결제전환율 등 대부분의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라며 "1분기 중 CBT를 진행한 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규 IP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초대작(AAA)급 PC·콘솔게임인 '붉은사막'은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메타버스 사업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차세대 엔진 성능이 상용화 엔진과 비교해 경쟁력있다고 판단해 활용 분야도 게임 개발을 넘어 확장할 것"이라며 "다만 신작 개발과 출시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펄어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5.26%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