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음식료품 업종을 구성하는 종목 중에서 무학이 29.80% 올랐다. 같은 기간 SPC삼립은 16.00%, 하이트진로는 15.14% 올라 무학과 함께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음식료품 업종 전체를 봐도 이달 들어 5.01% 올랐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의 충격에 2600선까지 밀린 코스피가 같은 기간 0.50% 오르는 데 그친 데 비하면 뚜렷한 상승률이다. 방어주 중에서 은행(7.18%)보다는 상승률이 낮지만 금융업(3.25%), 증권(2.60%), 보험(2.21%), 통신업(0.01%) 등보다 높다.
증권가는 음식료품 업종이 가격 인상을 통해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료품 업종은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이기도 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품 업체는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심화돼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와 함께 진행되고 있기에 가격 전가력이 매우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저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시간이 지날 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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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음식료품 업종에 투자할 경우 1위권 업체 위주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품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가격 인상을 주도적으로 한 1위권 업체 만이 스프레드(가격과 원재료 값 사이의 차이)를 지킨 모습"이라며 "경쟁사는 가격 인상이 늦는 만큼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1위권 업체로의 비중 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