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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금융 '계열사 시너지' 박화재, '미래 전략' 전상욱에 맡긴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상준 기자 2022.02.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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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지주사 사장에 박화재·전상욱 곧 임명 '역할분담'
'영업통' 박화재 '자회사 관리·시너지' 현업 업무 집중
전상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 등 성장 전략 밑그림
손태승 회장·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원팀' 체제 완성

왼쪽부터 우리금융그룹 사장에 내정된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과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왼쪽부터 우리금융그룹 사장에 내정된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과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




완전 민영화로 민간 과점주주 체제 지배구조를 완성한 우리금융그룹이 조만간 지주회사 사장직을 신설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그룹 계열사 관리와 자회사 시너지 결집 등 현업 업무는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박화재 신임 사장 내정자(61)가 총괄하고, 전상욱 신임 사장 내정자(56)는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짜는 역할을 책임진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을 필두로 두 사장이 지주사 부문 대표 역할을 맡아 업무를 분담하고,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60)가 그룹 맏형인 우리은행을 이끄는 새 경영 체제가 갖춰지는 셈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12,800원 ▲10 +0.08%)는 이르면 16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 산하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7일 이원덕 수석 부사장을 우리은행장에 내정하고, 최종 후보군이던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과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를 신설하는 지주사 사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자추위원으로 참여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은 완전 민영화로 정부 소유은행이던 우리금융의 지배구조가 민간 주주 중심으로 바뀐 만큼 그룹 가치 제고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주 사장직을 신설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 원년인 올해부터 증권·보험·자산운용회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 혹은 신설을 본격화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핵심 관계자는 "지주 업무를 크게 '현업'과 '미래금융'으로 나눠 두 명의 사장에게 각각 맡기기로 했다"며 "영업 현장과 현업을 잘 아는 박 신임 사장이 자회사 관리를 포함해 그룹사 시너지를 내는 업무를 담당하고, 전 신임 사장은 미래를 구상하고 디자인하는 역할로 분담한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손 회장과 함께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지주 수석 부사장으로서 전략·재무·M&A·디지털·자금 부문 등을 총괄해 왔다.

1961년생으로 광주상고를 나온 박화재 사장 내정자는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1966년생인 전상욱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카이스트(KAIST) 금융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한국은행에서 약 7년간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아더앤더슨과 AT커니 등을 거쳐 2011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로 영입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외부 인사인 데다 부행장보에서 지주 사장으로 내정돼 그룹 안팎에선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 내부에선 지주 사장직 신설로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인 손 회장이 지주 내 리스크관리부문·준법감시인·경영지원단(인사) 등을 직할하고, 전략·재무·디지털·사업성장(시너지 추진) 등 핵심 부문 조직을 개편해 두 사장 내정자에게 나눠 맡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사장 내정자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사장 내정자의 경우 우리금융의 성장 전략을 짜고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는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전 사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업무도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손 회장에게 집중됐던 그룹 업무가 두 사장 내정자에게 분장되고 지주 업무를 총괄했던 이원덕 내정자가 우리은행을 이끌게 되면서 '원팀'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우리은행도 공석이 된 자리를 포함해 임원 인사를 함께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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