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외국인 계획 "스탁 투구수 체크, 미입국 선수는..." [★이천]

스타뉴스 이천=양정웅 기자 2022.0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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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외국인 선수 트리오에 대해 김태형(57) 감독이 직접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14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3)와 로버트 스톡(33),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4)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하게 된 스탁은 스프링캠프 첫날인 지난 3일부터 선수단에 합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불펜에서 투구를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고 안정적이다.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속도도 빠르다"며 스탁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문제는 내구성이다. 스탁은 마이너리그 8시즌 동안 230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 등판은 단 13회에 불과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전후를 소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여기에 몇 차례 부상으로 인해 신음했던 기억도 있다. 선발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영입을 결정했지만 우려가 남는 건 사실이다.

김 감독 역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이닝을 소화하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가 중간계투를 하다가 선발투수를 하면 풀타임으로 뛰기 쉽지 않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안이 없는 건 아니다. "외국인 투수는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게 기본"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중간에 계속 이닝이나 투구 수를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5이닝 80~100구로 가다가 피로하게 되면 투수코치가 체크할 것이다"는 이야기도 이어갔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뉴시스호세 페르난데스. /사진=뉴시스
김 감독은 아직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페르난데스와 미란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 생활 4년 차를 맞이하는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에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미란다는 지난해 225탈삼진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고, 페넌트레이스 MVP까지 수상했다.

현재 미란다는 출국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입국이 미뤄졌고, 페르난데스는 어렵사리 여권을 받은 후 현재 비자 발급을 시도하는 중이다.


"빨리 합류했으면 좋겠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김 감독은 "몸을 잘 만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합류하면 개막전까지는 문제없을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미란다에 대해서는 "투수라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2월 안에는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다른 구단 관계자는 "입국 후 실전(시범경기)만 치를 수 있다면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아리엘 미란다. /사진=뉴스1아리엘 미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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