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ESG 행보 가속화…경영원칙·수탁자 책임활동 지침 제정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2.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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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ESG 행보 가속화…경영원칙·수탁자 책임활동 지침 제정


KB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영 규정을 신설해 'ESG 경영원칙'을 마련하고 투자 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 투자 원칙'과 수탁자의 책임 활동 이행을 위한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을 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말 ESG 관련 수탁고는 3조7000억원으로 한 해 동안 동안 1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대체투자 부문이 2조2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국내 주식형 9600억원, 해외 주식형 1900억원, 채권형 2700억원 등이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약진했다. KB자산운용의 환경,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펀드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선다. 태양광 펀드는 현재 국내 8000억원, 해외 3000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다.

유가증권에서는 국내 최초 수소 관련 펀드인 'KBSTARFn수소경제테마ETF'와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를 출시했다. 오는 15일에는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KRX기후변화솔루션', '글로벌 클린에너지S&P' 등 친환경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사회책임 분야에서는 'KBSTARESG사회책임투자ETF'가 주식형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도 채권형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배구조 분야와 관련해서도 2017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주주관여활동을 꾸준히 했고 배당확대정책 등 주주환원 제안,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 요구해 왔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KB자산운용 수탁자 책임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주주총회 안건 중 경영 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주식매수선택권부여에 대해 45.5%로 가장 높은 비율로 반대했다. 임원퇴직금규정변경(23.1%), 정관변경 (13.5%)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강찬희 KB자산운용 본부장은 "한 펀드 내에서 자산총액의 5% 이상, 1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의결권 의무 공시대상이지만 당사는 투자자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넓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의사결정에 참고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 내역은 거래소 및 당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도 매년 초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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