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노사협정(CBA) 개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는 11일 일부 현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았다. 그 중에서 양 리그 지명타자제도 포함됐다. 1973년 처음 지명타자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도 상시 지명타자 기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명타자 도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코리안리거는 바로 김하성이다. 지난해 첫 빅리그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117경기에 출전,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 OPS 0.622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현지에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으나 정작 기대했던 공격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매체의 선택은 달랐다.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가야 하는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O 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경험이 있고, 미국에서도 가끔 보여주는 일발장타가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하성은 주전 입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1루수 호스머-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3루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진이 탄탄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명타자 도입은 라인업에 한 자리를 추가, 김하성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