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조문은 구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침통해하면서도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의 빈소 모습. /사진 = 오진영 기자
오후에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과 김정만 LS산전 부회장, 허광수 삼양통상 회장, 구본엽 LIG그룹 사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과 이석채 전 KT 사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사장도 빈소를 다녀갔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고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예전에 내 보스(상사)였으고 신사였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좋은 분이셨다"며 "안타깝고 섭섭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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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평소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의 구 회장을 기리려는 업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한 인사는 "평소 노경(노동자·경영자) 화합을 중시하고 직원을 존중하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사내 체육대회에서 직원을 업고 달리거나 함께 농구를 즐길 만큼 좋으셨던 분"이라고 돌이켰다.
구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8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그룹 초대 회장으로 취임, 9년 동안 인수·합병과 연구개발, 해외 진출을 지휘하면서 LS그룹을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구 회장의 장례는 오는 15일까지 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