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한국 최초 '데이비드셔먼상' 수상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2.0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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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는 배희준 신경과 교수가 이달 9일부터 사흘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국제 뇌졸중 콘퍼런스'(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ISC)에서 뇌졸중 분야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중 매년 한 명에게만 주는 '데이비드 셔먼상'(David G. Sherman Award)을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인 중 두 번째로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학술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심뇌혈관 학회인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제정한 상이다. 뇌졸중 분야에 탁월한 공헌뿐 아니라 △학회 활동 △후배 양성 △학회 추천서 △뇌졸중 예방 및 치료 활성화 관련 봉사활동 등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수상자를 뽑는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 배 교수는 뇌졸중 치료 시스템, 급성 뇌졸중 관리 및 역학조사, 혈관인지 장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를 활용해 세계 뇌졸중 환자 관리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 영예를 안았다.

CRCS-K는 뇌졸중 역학조사 및 관리 질 향상을 위해 2008년부터 정부 주도로 시행됐다. 배 교수가 교신저자 겸 핵심 연구자를 맡았다. 이 연구는 한국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뇌졸중 예방·치료·관리 등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사용됐다. 전 세계 뇌졸중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뇌졸중 치료의 지침서로 평가받는다.



배 교수는 "뇌졸중 연구·예방·치료·관리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CRCS-K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서 기쁘다"며 "세계 사망 원인 2위이자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뇌졸중을 극복하기 위해 CRCS-K를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번 학술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한국시간 12일 새벽) 'CRCS-K와 함께한 15년'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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