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2월 IPO시장…퓨런티어 등으로 되살아날까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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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브리핑

움츠러든 2월 IPO시장…퓨런티어 등으로 되살아날까


이달 들어 IPO(기업공개) 시장이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등이 일반청약을 진행하면서 차갑게 식은 '공모주 열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3주(14~18일)에는 앞서 수요예측에 흥행한 퓨런티어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등이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노을, 비씨엔씨 등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퓨런티어, 희망밴드 초과한 '1만5000원'으로 공모가 확정
2009년 5월 설립된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를 조립,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동화 장비용 핵심부품 개발·판매 등을 주 사업으로 한다. 대표 장비는 액티브 얼라인, 인트린직 캘리브레이션, 듀얼 얼라인 등이 있다. 퓨런티어는 삼성전기, 엠씨넥스 등 자율주행 센서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퓨런티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400~1만3700원) 초과 금액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훌쩍 넘긴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이다.



퓨런티어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물량의 75%인 120만주 모집에 국내외 1592개 기관이 18억 4250만여주를 신청해 15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2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95억원 규모다.

퓨런티어는 오는 14~15일에 걸쳐 일반인 투자자 청약을 마무리한 후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크래프톤' '배민' 등 투자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이달 말 상장 예정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에서 VC(벤처캐피털)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직방, 두나무, 쏘카,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등에 초기투자해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펀드 9개를 성공적으로 청산시킨 바 있다.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 등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투자를 받았다.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자산 거래플랫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등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포트폴리오에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4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총 공모액 규모는 상단 기준 472억500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시총은 1668억~1946억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15~16일 일반청약을 받아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골프IT 혁신 기업' 표방한 브이씨…공모가밴드 1만5000~1만9500원
2005년에 설립된 브이씨는 골프IT 혁신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브이씨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음성형 골프 GPS 거리측정기인 '보이스캐디 VC100'을 출시한 바 있다. 자체 기술 기반의 시계형·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디지털 야디지북, 휴대용 스윙분석기인 론치모니터 등도 시장에 내놨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593억원, 부채총계 284억원, 자본총계 309억원 규모의 브이씨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05억원에 75억원의 영업이익, 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브이씨는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주식수는 총 100만주, 공모가 밴드는 1만5000원~1만9500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총은 1098억~1427억원이다. 브이씨 최종 공모가는 미정이며 오는 15~1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노을' '비씨엔씨'는 수요예측 나선다…'IPO 시장' 훈풍 불까
노을은 2015년 설립된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노을은 '임베디드 AI'(내장형 인공지능) 기술과 자체 보유한 NGSI(고체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를 기반으로 혈액,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 플랫폼'을 개발했다. miLab은 지난해 누적 계약 8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노을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산총계 219억원, 부채총계 186억원, 자본총계 3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1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이다.

노을은 오는 15~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은 150만주다.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비씨엔씨는 2003년 설립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을 국내외 반도체 기업 및 장비업체에 납품한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직접회로 제작 과정에서 기판이 되는 웨이퍼에 플라즈마 빛이 집중되는 동안 이를 고정하는 '포커스링'을 주력으로 공급한다.

비씨엔씨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산총계 652억원, 부채총계 352억원, 자본총계 300억원을 찍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55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 당기순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비씨엔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1만15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자금 225억~28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6~17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3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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