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마스크 대란 될라…'자가검사키트' 13일부터 온라인 판매금지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2.02.10 22:49
글자크기

21일부터 어린이집·노인복지시설에 216만명분 무상배포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0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인근 약국 유리창에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품절 표시가 붙어 있다. 약국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된 뒤 자가진단키트가 입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2.10/뉴스1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0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인근 약국 유리창에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품절 표시가 붙어 있다. 약국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된 뒤 자가진단키트가 입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2.10/뉴스1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다. 1회당 구입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국내 물량 확보를 위해 업체가 자가검사키트를 수출할 때는 사전승인을 받게 된다. 오는 21일부터는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명에 주당 1~2회분의 자가검사키트를 무상 배포한다.

정부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TF'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질병관리청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오는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16일까지는 현재 재고물량을 소진토록 한다.

약국,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한정해 유통 과정에서 가격 교란 행위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판매가격 제한, 1회 구입수량 제한 등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고 판매가격 수준, 구입 방식 등은 현재 관련 업계와 조율중이다.



국내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해 현재 자가검사키트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 (10,040원 ▲80 +0.80%), 휴마시스 (1,799원 0.00%),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 (5,330원 ▼70 -1.30%) 등 5개 업체에 대해 필요시 긴급생산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향후 수출 물량은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다.

오는 21일부터는 어린이집 원생·종사자,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명에 주당 1~2회분의 키트를 무상 배포한다. 해당 유치원, 초등학교는 각 시도 교육감과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한다. 면역 수준이 낮은데 집단 생활로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 계층을 우선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3월부터는 임신부, 기타 방역 취약계층 등 무상 배포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