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로지가 가수로 데뷔한다. 다양한 브랜드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로지는 코로나19(COVID-19)로 강화된 방역수칙 속에서도 마스크 없이 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플루언서로 꼽힌다. /사진=로지 SNS 인스타그램
11일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 따르면 로지가 이달 중 음원을 발매한다. 패션·광고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반으로 활동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가운데 한류 대표 콘텐츠 K팝으로 달아오른 음악시장을 첫 타깃으로 삼았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MZ세대(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3D 합성 기술로 탄생시킨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국내 첫 가상인간 TV 광고모델로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는데, 유튜브 조회수 1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라면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지. /사진=로지 SNS 인스타그램
로지의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맡은 뮤직 바인도 이 같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성을 강조하면서 따뜻한 멜로디의 곡에 강한 장재원과 로지의 보컬이 만나는 만큼,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지가 지난달 27일 신한라이프의 유튜브 콘텐츠 '선을 넘는 인터뷰(선터뷰)' 진행자로 나와 방송인 홍석천,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와 대담을 나눴다. /사진=신한라이프 유튜브 캡처
실제 미국에선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 '브라질계 미국인' 가상인간 릴 미켈라(Lil Miquela)가 가수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라다, 디올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한 릴 미켈라는 싱글 앨범을 낸 데 이어 '진짜인간'인 가수 테야나 테일러와 컬래버레이션 곡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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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지는 음반발매를 통한 가수활동과 함께 연기에도 도전한다.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들과 드라마·영화 출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