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투자로 업계 2위 굳힌 '웅진씽크빅'..적자 늪 빠진 '대교'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2.0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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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웅진씽크빅 (2,360원 ▼10 -0.42%)이 에듀테크 학습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지난해 대교 (2,635원 ▲15 +0.57%)를 앞지른데 이어 교육 기업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웅진 영업이익 265억…전년比 91.4%↑
웅진씽크빅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 이익 267억8900억원으로 전년보다 91.4%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38억7600만원으로 26% 증가했다. 매출 상승 배경에는 에듀테크에 대한 선도적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2019년 11월 출시된 전과목 AI 맞춤형 스마트학습 '웅진스마트올'은 대상 연령을 확대하며 2년여 만에 20만 회원을 돌파한 영향이다.



기존 학습지 및 전집 사업에서 벗어나 전 연령 대상 교육플랫폼 회사로 성장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6월 웅진북센을 다시 인수하며 외형 성장했다. 단행본사업본부도 2만부 이상 신간 베스트셀러 등을 확보하며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433억5300만원으로 12012.6% 늘었다. 지난해 5월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확보를 위해 대전물류센터 토지 및 건물을 BGF리테일에 400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차별화된 AI교육 기술력과 에듀테크 학습 제품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점이 주효했다"며 "올해 에듀테크 1위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플랫폼 사업과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교 영업손실 267억…흑자 전환 실패
강호준 대교 대표이사./사진제공=대교강호준 대교 대표이사./사진제공=대교
반면 대교 (2,635원 ▲15 +0.57%)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267억6588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4.5%(12억6104만원) 줄긴 했지만, 2020년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83억9475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426억4407만원으로 전년보다 134.5%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대교 관계자는 "2020년 자회사 대교에듀피아가 파산함에 따라 이연법인세자산 회계처리를 통해 일시적으로 법인세수익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며 "대교에듀피아 파산의 세무효과가 없었다면 2020년과 2021년의 당기순손실은 비슷한 금액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눈높이 사업부문이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오프라인 강자였던 대교는 웅진씽크빅에 비해 뒤늦은 디지털 전환으로 광고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대교 어린이TV, 대교 상상키즈, 포켓TV, 드림멘토 등이 있는 미디어 및 기타 부문도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

대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해부터 AI학습 '써밋' 광고를 확대하며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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