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떴다' 세아베스틸, 지난해 영업익 2389억…10년 내 최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02.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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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세아그룹 특수강 주력계열사 세아베스틸이 특수강 수요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2011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89억원으로 지난 2011년 2973억원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6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0% 늘었다. 당기순익은 1777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연결법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별도 기준 10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65.5%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은 1조4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늘었다. 당기순익은 694억원으로 320.6% 늘었다.

특수강 업황은 2020년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주요 전방 수요산업(자동차·건설중장비·산업기계 등)이 지난해 회복세로 전환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제품 판매량 및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선재 및 봉강 등 고부가 주력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니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지난 2015년 세아그룹 편입 이후 최대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금리 인상 우려 및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 등 리스크가 있지만 글로벌 물류대란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충격이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되면 특수강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비용과 원료인 철스크랩 및 니켈 등의 원부재료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원가 절감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른 특수강(전기차, 풍력발전용 부품), 스테인리스(수소), 알루미늄(항공방산) 등 특수 금속 소재의 통합 포트폴리오 구축 및 사업 시너지 확대가 새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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