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회사' 뛰어넘는 카카오모빌리티.. "이동 넘어 일상 바꾸겠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2.0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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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단순히 '이동 수단'(Mobility)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기술로 우리 일상을 바꿔나가며 우리에게 주어질 '더 많은 가능성'(More ability)에 주목하겠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를 선보인 지 7년 만에 첫 자체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택시회사로 뿌리 박힌 인식을 걷어내고 자율주행기술, 도심항공교통(UAM) 등 기술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사 기술 콘퍼런스 'NEXT MOBILITY : NEMO 2022' 기조연설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향점은 '넥스트 모빌리티'라며 "이동의 과정을 새로운 기술로 효율화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카카오 T' 택시를 처음 출시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서비스에 모바일, 인공지능(AI), 플랫폼, 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카카오 T 택시 배차 소요시간은 2017년 대비 59% 줄어들어, 평균 8초로 빨라졌다.



AI 전기택시, 자율주행, UAM 도입 계획…"이동시간 획기적 단축"
'택시 회사' 뛰어넘는 카카오모빌리티.. "이동 넘어 일상 바꾸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카카오내비'에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고도화한 'AI 전기택시' 배차 서비스를 준비한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이동은 최소화한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과 UAM 등 기술이 상용화하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도시의 모습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개발에 더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가능성을 확장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외 파트너사, 공급자들과 상생 협력해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를 '디지털 트윈' 제작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주행, 운행계획 수립 등 인지, 판단 영역 대부분을 사람에게 의존했지만, 향후 AI 기반의 센서 정보 등을 토대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UAM 제조사 볼로콥터의 플로리안 로이터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UAM 서비스를 가장 빨리 도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서울에서 진행한 실증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NEMO 2022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측위센서와 시공간 동기화 기술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모바일 맵핑시스템'(MMS)를 비롯해 자체 기술로 구축된 자율주행 차량,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시각화 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등이 전시됐다.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 'LG 옴니팟'(LG OMNIPOD)도 최초로 실물을 공개했다. 사용자 용도에 따라 차량 안을 오피스 공간으로 꾸미거나 영화 감상·운동·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 '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모바일 맵핑 시스템 아르고스,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자율주행 차량, 미래 자율주행 컨셉차량 'LG 옴니팟' 등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테크 컨퍼런스 '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모바일 맵핑 시스템 아르고스,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자율주행 차량, 미래 자율주행 컨셉차량 'LG 옴니팟' 등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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