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분할 기업, 1년간 25% 상승…알파벳은 얼마나 오를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2.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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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사진=머니투데이 자료구글/사진=머니투데이 자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 1일(현지시간) 주식을 20대 1로 액면분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액면분할한 주식은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1980년 이후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주식 분할을 발표한 이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 넘었다.



주식 분할 발표 3개월 후 S&P500지수는 평균 2.1% 올랐으나 주식 분할을 발표한 기업은 평균 7.8% 상승했다. 6개월 후에는 S&P500 지수가 4.4%, 주식 분할 기업이 13.9%, 12개월 후에는 S&P500 지수가 9.1%, 주식 분할 기업이 25.4% 올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투자 및 ETF 전략가 재러드 우더드는 주식 분할 기업의 초과 수익률이 우연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알파벳의 주식 분할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 분할 발표와 더욱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좀더 주주 친화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주식 분할은 이론적으로 유동성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기업의 펀더멘탈은 변하지 않지만 한 주당 가격이 낮아져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알파벳 주식은 세 종류가 있는데 클래스A는 주당 1표의 의결권이 있고 클래스C는 의결권이 없다. 클래스B는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인데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있다.


알파벳은 세 종류의 주식을 모두 액면분할해 오는 7월1일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7월15일에 1주당 19주를 추가 배분할 예정이다.

한편, 알파벳은 주식 분할 발표 후 현재까지 주가 흐름은 다시 실망스럽다. 클래스A 주식은 이날 1.54% 오른 2831.84달러로 1.54% 올랐다. 이는 주식 분할 발표 직전 지난 1일 종가인 2752.88달러에 비해 2.9% 오른 것이긴 하지만 분할 발표 다음날 주가 2960달러에 비해선 4.3% 낮기 때문이다.



클래스C 역시 이날 1.61% 오른 2829.0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 종가 2757.57달러에 비해선 2.6% 오른 것이지만 지난 2일 종가 2960.73달러에 비해서는 4.4%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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