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연간 순이익 1조3070억원과 비교해 98% 늘어나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고 실적을 보여줬다.
그룹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9년 지주 설립 당시에는 비은행 부문 비중이 10%였지만, 지난해에는 17.2%로 높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사이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6.5% 늘어난 6조9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었다. 은행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288조원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기업대출 잔액이 147조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규모로, 특히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15.2%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가로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그룹과 은행 NIM은 각 1.67%, 1.42%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씩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23조31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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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올해 NIM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무는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올해 NIM은 1.5% 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1월 NIM에는 아직 반영이 안 됐는데 1.4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예금 증가세도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도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에 문제가 생겼다고 취급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그룹 기준 0.3%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0.1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연체율은 은행 기준 0.21%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호실적에 따라 우리금융은 '통 큰' 배당에 나선다.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5.3%, 배당 금액은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 정했다.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배당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이 전무는 "올해에는 중간배당 관련 기준일 등을 명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은 점진적으로 30%까지 상향하는 것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