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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사상 최대 순익 2.6조…비은행 약진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2.02.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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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25.3%…주당 배당액 900원 '역대급'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2배로 늘면서 사상 최대인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비은행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은행 쏠림' 현상이 개선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연간 순이익 1조3070억원과 비교해 98% 늘어나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고 실적을 보여줬다.

비은행 부문이 약진하면서 비이자이익이 뛴 영향이 컸다. 비은행 자회사인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금 지난해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2.1%, 15.3%, 39.8%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8220억원) 대비 65.2% 증가한 1조3580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45.1% 늘어난 1조471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9년 지주 설립 당시에는 비은행 부문 비중이 10%였지만, 지난해에는 17.2%로 높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사이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6.5% 늘어난 6조9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었다. 은행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8.9% 늘어난 288조원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기업대출 잔액이 147조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규모로, 특히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15.2%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가로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그룹과 은행 NIM은 각 1.67%, 1.42%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씩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23조3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도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에 문제가 생겼다고 취급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그룹 기준 0.3%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0.1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연체율은 은행 기준 0.21%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호실적에 따라 우리금융은 '통 큰' 배당에 나선다.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5.3%, 배당 금액은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 정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배당성향을 더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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