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패션 호조' 신세계, 지난해 영업익 5173억원…사상 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02.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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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최대…매출 1조9340억·영업이익 1951억

신세계백화점 연말 외관 장식. 2021.11.15/뉴스1  신세계백화점 연말 외관 장식. 2021.11.15/뉴스1


신세계 (149,100원 ▼2,900 -1.91%)가 지난해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명품 소비심리로 백화점 외형 성장이 이뤄진 데다 자회사들 역시 고른 실적 호조를 나타낸 덕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4.6% 증가한 5173억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3164억원으로 전년비 3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11억8400만원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전 계열사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광주신세계 지분 취득으로 연결 편입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따.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951억원으로 전년비 89.1%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9340억원으로 전년비 4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64억4100만원이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백화점 4분기 매출은 1조2889억원으로 전년비 1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6% 늘어났다. 장르별로는 명품(전년비 +41%), 여성(전년비 +20%), 남성(전년비 +19%), 스포츠(전년비 +15%) 등의 신장폭이 컸다.

'오픈런'(백화점 점포 문이 열리자마자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명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외 여성, 남성, 스포츠 등은 고수익 패션 카테고리로 마진 폭이 크다. 월별로는 12월 총매출 신장율이 전년비 26.9%로 특히 높았는데, 단가가 높은 겨울 패션이 잘 팔린 덕분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먼저 디에프(면세)는 4분기 순매출 8233억원으로 전년비 80.6%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97억원이 늘어난 123억원을 나타냈다. 안정적인 다이고(중국인 대리구매상) 수요로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시내점(전년비 +82%), 공항점(전년비 +206%)의 매출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매출 4179억원(전년비 +9.7%),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7억원 증대된 301억원을 올렸다. 해외패션과 수입 코스메틱 부문이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두자릿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774억원(전년비 +24.3%), 영업이익 224억원을 거뒀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 덕택에 매출이 721억원으로 전년비 61.8% 성장했다. 매장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95개로 전년비 10개 늘었다. 다만 신규 출점, 온라인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투자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1억원이었다.

한편, 신세계는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21%로 배당금총액은 2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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