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1.14. *재판매 및 DB 금지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는 여야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경제 전문가와 한은 내부 출신 인사, 국제기구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된다. 이 총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새 총재 취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총재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이주열 총재는 2014년 4월 한은 총재로 취임한 후 2018년 4월 한 차례 연임했기 때문에 후임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2.08.
한은 내부 출신 인사 중에는 이승헌 현 한은 부총재, 윤면식 전 부총재 등이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은 내에선 '한은맨' 이주열 총재가 8년 동안 수장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내부 출신보다는 외부 인사가 들어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은 노동조합이 노조원 7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임 총재로 외부 출신을 원한다"고 대답한 비중이 5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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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현 금융통화위원 중에는 조윤제 금통위원, 임지원 금통위원 등이 꼽힌다. 금통위원을 지낸 조동철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물망에 올랐다. 통화정책 전문가로서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은 총재 후보는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과 연동돼 지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재정·통화 당국 간 정책 협조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선 전에 차기 총재 후보 지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되기 위해선 대선 이후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의해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