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은 2021년 4분기 매출이 5639억원(543억엔), 영업이익은 309억원(3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2조8530억원(2745억엔),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9516억원(915억엔)에 그쳤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달성한 연매출 3조원 신화가 1년만에 깨진 셈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6079억원(154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27%)이 큰 중국은 9% 역성장했다. 넥슨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PC온라인게임은 전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 반면, 모바일게임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2020년 대비 20% 급감했다.
'던파 모바일'은 시작일뿐…넥슨표 대작 쏟아진다
올해 넥슨이 내놓을 신작 파이프라인. /사진=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번 게임은 3억8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북미 게임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주목받은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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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마비노기 모바일 △DNF DUEL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D 등을 준비 중이다. 최근 넥슨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PIF는 8억8300만달러(약 1조578억원) 규모의 넥슨재팬 지분 5.02%를 사들이며 4대 주주에 올랐는데, 구체적인 투자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넥슨의 대형 신작과 신사업에 베팅한 것으로 내다본다.
어벤져스 감독 우군으로 확보…"종합 엔터사 도약"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올 초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4억달러(약 4800억원)를 투자해 지분 38%를 확보했다. 올 상반기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AGBO는 마블 '어벤저스: 엔드게임' 등을 연출한 루소형제가 설립한 제작사로, 넥슨은 자체 IP를 게임·영화·TV·상품 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넥슨은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 4개사와 협력하여 YN C&S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YN C&S는 각사가 보유한 IP와 플랫폼,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력을 결합해 의정부리듬시티에 미래형 콘텐츠 제작 시설인 'I-DMC'를 조성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를 통해 자체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할 전망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2021년은 넥슨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인재 그리고 IP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출시 예정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해였다"라며 "10여종의 신작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된 넥슨 IP를 통해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