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를 찾은 고객들이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0월8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반도체 부족 이슈가 점차 해소되면서 세트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공격적인 출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트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7.2% 성장한 14억9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 S22 판매에 대한 자신감과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물량 확대가 그 배경이다. 또 Z·S시리즈 신규 모델로 프리미엄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폴더블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예상치대로 출하량을 기록한다면 5년만에 3억대 고지를 다시 넘게된다.
부품 공급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공급망 이슈 해소시 출하량이 개선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업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지난해 12월 출하량은 약 3270만대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9.7% 증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부품 수급 이슈로 생산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대기수요가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중화권 업체들이 2022년 공격적인 출하량 계획을 가지고 있어 업황의 저점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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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인 MLCC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비대면 수요 둔화로 판매가격 인하가 예상되나 고부가 시장에서의 성장이 점쳐진다. 특히 MLCC가 30% 가량 더 들어가는 5G 스마트폰 보급률도 올해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
갤럭시S22 출시에 따라 카메라 모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6일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본격 양산으로 지난 분기부터 공급 중인 고화소·고사양 카메라 모듈 관련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고객사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 증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13 흥행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사양 상향 효과에 따른 판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올해 증권사 평균 매출 전망치는 16조289억원, 영업이익이 1조409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