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수익률에 커지는 비명…폭락장 속 추천 ETF 두 가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2.0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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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 수익률에 커지는 비명…폭락장 속 추천 ETF 두 가지


올해 '100조원 시대'를 넘보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장세에 ETF에서 한달동안 3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결국 ETF 순자산총액 규모가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ETF 순자산가치 총액은 70조75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3조2125억원, 4.3% 줄어든 수치다.

1월 ETF 시장 전체의 월간 수익률도 -7.2%를 기록했다. 533개 종목 중 84%인 446개 종목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ETF 월간 수익률은 10월(-1.85%) ,11월(-0.68%%), 12월(-2.16%)에 이어 1월까지 넉달째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ETF의 손실이 컸다. 월간 수익률 하위 10종목을 살펴보면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 (2,325원 ▼25 -1.06%)는 1월 한달간 34.1% 하락했다. 이어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14,900원 ▼225 -1.49%)(-33.7%),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14,960원 ▼220 -1.45%)(-33.6%),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13,165원 ▼255 -1.90%)(-33.4%),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6,535원 ▼130 -1.95%)·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13,425원 ▼205 -1.50%)(-33.3%)가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게임 테마 ETF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KODEX 게임산업 (6,995원 ▼50 -0.71%)(-26.8%), HANARO Fn K-게임 (4,260원 ▼35 -0.81%)(-26.2%), TIGER K게임 (7,715원 ▼50 -0.64%)(-25.9%) 등 게임 ETF의 하락폭이 컸다.

반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는 월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 (5,810원 ▲50 +0.87%),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285원 ▲25 +0.77%),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225원 ▲30 +0.94%)는 20%의 수익률을 올렸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 (2,120원 0.00%), KODEX 200선물인버스2X (1,994원 ▼6 -0.30%),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4,065원 ▼5 -0.12%)는 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9,430원 ▼45 -0.47%)(-169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7,700원 0.00%)(-146억원),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10,710원 ▲5 +0.05%)(-109억원) 등 전기차·메타버스 테마 ETF는 거래대금 규모가 크게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당에 투자하는 ETF나 원자재 ETF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2월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 1970년대를 비롯해 과거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배당 증가율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았다"며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배당 성장 ETF의 국내 투자 ETF로는 KODEX 배당성장과 TIGER 배당성장 ETF 등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맞이하는 구조적인 물가상승 국면에 있다"며 "국제유가·천연가스·산업용금속 등 원자재 가격 지수를 직접 추종하는 ETF에 관심이 필요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만큼 상품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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