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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누가 되든 수혜…'공통 정책 테마주'는?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2.02.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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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의 양대 산맥은 '인맥주'과 '공약주'다. 회사 오너나 대표이사(CEO)가 대선 유력주자와 동향, 학교 동문 등 연결점만 있으면 주가가 요동친다. 친소 관계는 의미없다. 오히려 '그렇다더라'는 확인할 수 없는 '설(說)'이 '인맥 테마주'에겐 보약이다.

이에비해 정책에 따른 수혜를 토대로 한 '공약주'는 은은하다.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 정책 추진 속도 등에 따라 그래프 방향이 달라진다.

'공약주'는 통상 대통령 아젠다, 트레이드 마크와 함께 간다. 대표적인 게 '대운하 공약주'다. 2007년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수혜주는 토목 건설주였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까지 힘을 받았지만 대운하 공약 철회로 주가는 떨어졌다.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 핵심으로 꼽힌 미세먼지감축, 벤처투자, 남북경협 관련주 등이 정책수혜주로 꼽혔다.



20대 대선을 앞둔 시점, 흐름은 비슷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탈원전 백지화' 발언을 꺼낸 뒤 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 등 원전 개발주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약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관련 산업이 폭넓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 주가는 뛴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내걸었는데 관련주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재명·윤석열, 누가 되든 수혜…'공통 정책 테마주'는?


이재명- 윤석열 '공통 정책 테마주' 무엇?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공통으로 내건 공약도 있다. 둘 중 누가 되더라고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주와 물적 분할 관련 모회사다.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을 투자의 대상으로서 인정하고 과도한 과세는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법제화를 통한 가상자산·블록체인 산업 육성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누가 당선되든 디지털 자산, NFT(대체불가토큰) 등은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한 인터넷 비즈니스 다양화, 토큰 및 NFT와 연계된 P2E게임 관련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영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업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해외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는 NAVER,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 및 P2E 게임을 만드는 게임주 등을 관련 종목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두 후보 모두 물적분할 후 모회사 주주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소액 주주 보호 차원이다. 물적분할 관련 제도가 개선될 경우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기업의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 이 경우 수혜를 받는 종목은 SK,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이마트, 만도, KT, 포스코, 두산, 한화솔루션 등이다.

이재명 '신재생에너지' vs 윤석열 '원전 부활'
두 후보 공약 중 가장 차별화되는 게 에너지 관련이다. 이 후보의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은 전국에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판매, 유통하는 방안이다. 또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기술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혜주로는 누리플렉스, 옴니시스템, 수소경제 관련해서는 두산퓨얼셀, SK가스,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언급된다.

윤 후보은 '탈원전 백지화'를 내걸었다. 신한울 3호기와 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2030년까지 신규 원전도 10개이상 수주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식시장에서 '원전' 수혜주는 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일진파워 등이 꼽힌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18/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18/뉴스1
'규제' 공약에 '오들오들' 떨고있는 주식도 있다?
후보들의 정책에 따른 수혜만 있는 건 아니다. 강력한 '규제' 공약도 적잖은데 현실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산업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확률형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는 게임 업체들이 꼽힌다. 이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약속했다. 확률과 기댓값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게임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또 사행성을 부추기는 일명 '컴플리트 가챠', 즉 다중 뽑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의무화를 내걸었다. 이용자 권익보호위원회를 만들어 게이머들이 직접 감시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취지다. 다만 이 후보처럼 '컴플리트 가챠' 금지처럼 강력한 규제는 덜한 편이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지 않던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 가능성이 있다.


'공정'이 화두인 만큼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NAVER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업계도 우려 대상이다. 이 후보는 온라인플랫폼 중개 거래 공정화 관련법을 제정하고 플랫폼 알고리즘 공개 의무화까지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의 협상권을 보장하고 수수료를 공개해 권리를 강화해주는 것도 공약에 포함됐다.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일종의 부담이자 성장 둔화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미국의 '플랫폼 독점 종식법'과 유럽의 '디지털시장법'이 비슷한 사례로 언급된다.

윤 후보 역시 수수료 인하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되 독과점 영업행위는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자발적으로 단체를 결성하되 단체교섭권 부여는 제외했다. 이 후보에 비해 포털 기업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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