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생각이 없고 방식을 너무 (겉으로) 떠드는 건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후보가 (안 후보와) 핵심적으로 해야 한다는 건 우리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본인(안 후보)이 당선되겠다고 뛰는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하자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하더라도 조용히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했고 저도 동의한다. 상대(안 후보)에 대한 예의라고 보면 되겠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밝히자 일단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권 본부장은 이날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선 "아직 깊이 생각하거나 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권 본부장은 내달 9일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된 것과 관련, 사전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야당 입장에서 할 얘기는 사전투표 적극 활용하는 게 좋겠단 것"이라며 "보수 분들이 지난 총선에서 많은 의혹을 갖고 계셔서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사이 사전 관외 투표 관련 CCTV, 이동 중 보안 문제가 상당히 보완됐다"며 "사전 투표를 적극 활용하면 그나마 요즘 오미크론의 폭발적 증가로 투표가 어려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공개 회동한 데 대해선 "자연인이니 찾아오는 사람을 쫓아낼 수 없는 거 아니겠나"라며 "오겠다고 하면 거절 할 수 없어서 만나신 거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식 있는 분이라 하루 아침에 태도가 돌변하시거나 그럴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